神의 오만함을 질책한다.
流星/유영호
아픈 몸 낳게 해주고
어떻게 하든 내 아이들
주린 배라도 채워야 한다고
빌고 또 빌었는데
대체 당신은 뭘 해준 것 입니까
온몸 부서져라 일하고
내라는 세금 꼬박꼬박 냈습니다
단 한 번도 남이 가진 것
욕심낸 적 없었습니다
병들어도 약 한 봉 없어
혀를 깨물어야 하는
사고로 병으로 굶주림으로
귀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
당신은 말하겠지요
믿음이 없어서 정성이 부족해서
기도를 열심히 안 해서
이도저도 아니면 게을러서라고
왜 神은 꼭 먼저 받아야 합니까
먼저 잘 살게 해주어
고마워서 기도하게 하면 안 됩니까
당신은 또 말하겠지요
오만한 인간들이
지가 잘나서 잘 사는 줄 알고
神을 찾지 않는다고
기도해야 이뤄주겠다는 神이나
이뤄주면 기도하겠다는 인간이나
뭐가 다르다는 것입니까
이제, 그 이기심 내버리고
먼저 베풀어
고통 받는 이 없게 해주십시요
그래야 하는 것 아님니까
당신은 神이니까